SCENIC DESIGN / 2016. 11. 28. /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영화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에서
창작뮤지컬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로
2006년 메릴 스트립, 앤 헤서웨이 주연의 영화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는 칼럼니스트를 꿈꾸는 평범한 여자 '앤디'가 뉴욕 최고의 패션 매거진 '런웨이' 편집장 '미란다'의 비서로 취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동명의 창작뮤지컬로 각색이 되면서 무대디자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부분은, 극의 가장 많은 장소적 배경을 차지하는 패션 매거진 '런웨이' 사와 그 밖의 뉴욕 밤거리, 앤디와 네이트의 아파트 등을 세트 전환이 어려운 소극장에 담으면서 상징적인 무대를 표현하는 것이었다.
런웨이와 'RUNWAY', 그리고 'Run Way'
유명 패션 매거진 회사 'RUNWAY'는 그 이름 자체로 패션이 가장 빛나는 순간인 패션쇼 런웨이를 지칭하고 있다. 보여지고 소비되기 위해 가장 완벽하고 빛나야 하는 한 순간을 향해 치열하게 때로는 처절하고 잔인하게 돌아가는 그들의 일상을 그 정점인 런웨이에서 움직이도록 표현하려 하였다.
또한 무대 중앙에 객석 일부를 가로지르는 좁은 길을 놓음으로써 주인공 앤디와 미란다, 그 밖의 모든 등장인물들이 걸어가고 있고 걸어가야만 하는 그들만의 삶의 목표로 향하는 길(Way)을 상징화하였다.